OVERFLOW
6닌 썰 본문
사망소재 주의
6학년들은 사망네타같은것에 반드시 한번쯤은 손대보게 되는데 이사쿠같은 경우 그 불운때문에 가장 먼저 죽던가, 아니면 가장 나중에 죽던가 할것같다. 중간에 애매하게 죽지는 않을듯.
다만 전자의 경우는 완벽한 불운 혹은 친구 대신 먼저 죽은 느낌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객관적으로는 천운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쿠 스스로가 불운이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모두가 죽는 것을 마지막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최악의 불운
아니면, 웬만한 놈들 다 죽고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센조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독초 태워 자살하는 것도 보고싶다. 죽는다면 그 순은 이사쿠(불운)-몬지로/케마-코헤이타-쵸지-센조-이사쿠 순일것 같다.
갠적으로 케마는 이사쿠 아니면 몬지로랑 만나게 될 것 같은데, 이사쿠랑 만났을 때에는 이사쿠는 어느 성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을 것 같아서 무난하게 넘어가겠지만 몬지로랑 만나면 악운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서로 무기를 부딪힐 것 같다.
그리고 죽는건 둘다 동시에. 먼저 죽는건 용서 못해, 라면서 도망치지도 않고 그렇게 싸우다가 널브러진 시체가 그득한 들판에 드러누워서, 그래도 그때는 다툼이 끝나고 나면 이사쿠가 달려나왔고, 센조는 한심하게 쳐다보고 그랬었는데.
보건실로 끌려가는 와중에까지도 싸웠지 않았었나, 우리.
근데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말끝이 점차 흐려질 때쯤 하늘에서 비가 조용히 내렸으면 좋겠다. 식은 몸에서 흐르던 피를 깨끗이 씻어내는 듯이.
아 난 진짜 지금 닌타마 시대배경 되게 좋아한다 이게 무로마치 시대인데 작중 언급에 따르면 닌타마 년도가 1570년이라고 했었음. 근데 무로마치 막부는 1573년에 무너지고 그 전국시대로 이어진다.. 상급생들 졸업하고 이치넨 아직 학생일텐데
내가설마 닌타마덕질하려고 일본역사까지 공부하게되는날이오는것이란말인가..??(동공지진)이런 시대적배경까지 파내려가는걸 엄청좋아하긴하지만.. 아무튼 시대가 시대니 무지하게 혼란스럽고 잔혹했을것이다
상급생들은 웬만해선 같은 학교를 나온 동기들과 싸우기 싫어 정말 멀리멀리까지 나가지만, 결국엔 다시 만나버리는 레파토리도 좋고. 사실 풀다보면 얘가 닌자여 군인이여 할 정도로 죽이는데 집중하는 느낌도 든다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닌자는 막 화려하게 전투하는 전투요원이 아니거든.. 뭐, 서로가 서로의 스파이짓을 하다가 방해가 된다면 죽여 없애는 방법도 있겠지만. 고넨세들이랑 로쿠넨세가 만나게 되어버리는 것도 보고싶다~
이사쿠는 그 이미지 때문인지 여기저기 불리는 느낌이 강하다 그 하얀 승려복 입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시체 수습도 안 되어서 시체 썩는 내, 약한 화약내, 그리고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하는 들판에서 동기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들어내어서 갖고 있는 천으로 깨끗하게 몸 닦아주고 잘 묻어주는 것이 그가 그들에게 친구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친절이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케마, 상처의 흔적이 익숙해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옆에 있던게 몬지로, 다음은 코헤이타, 그 다음은 쵸지. 시신을 수습하는건 작법위에서 하는 짓이지만 센조가 그런 걸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니까. 한곳에 나란히 묻어두고 각기 다른 꽃 한 송이씩을 꺾어 앞에 살짝 놓아두는 것으로 간단하게 끝내고. 사실 센조가 죽었다고 해도 쭉 목숨을 이어도 좋지만 이쯤되면 이사쿠 아마 맛가지 않았을까~ 프로닌자의.. 아니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한 너희들의 삶은 이렇게 비참하게 끝을 내버렸구나~. 말했던 것처럼 다섯명이 나란히 누운 자리 앞에서 죽은 눈으로 독초 씹고 죽을것같은. 그런 끝이 보고싶다